제조업 기반의 한국이지만 공장에서 쓰는 일본어 중에 뜻을 알기 힘든 단어가 존재합니다. 바로 3정5S 라는 단어인데 삼정오에스 이게 도대체 뭘까요?
알고보면 일본 공장에서 유래된 말이기 때문에 지금 우리에게는 조금 어색하기는 합니다. 그래도 품질관리 용어를 정리해 봅니다.
3정5S 란?
3정5S (さんせいごエス)란 무엇일까요? 이 용어는 제조 및 생산 분야에서는 여전히 중요한 개념 중 하나입니다.
'3정5S'는 일본어에서 나온 용어로서 다섯 가지의 단어의 첫 글자로 구성됩니다. 이 용어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지금보면 조금 어색하긴 하지만, 여전히 품질관리 용어로 반드시 배우게 되는 단어 중 하나죠. 아래 내용을 하나씩 확인해 볼까요?
3정 (3つの整):
첫 번째 부분인 '3정'은 '정품, 정량, 정위치'를 뜻합니다.를 나타냅니다. 보통 이 단계들은 작업 환경을 개선하고 효율화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단계입니다.
이 단어 3개는 바로 이해가 될 겁니다. 공장에서 이것보다 중요한건 없겠죠? 반드시 정품을 써야 하며, 정해진 위치에 모든 장비를 두어야 합니다.
또한 배합 함량은 항상 정해져 있는 수량을 써야 한다는 점을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3가지를 먼저 말하는 단어입니다.
5S (5エス):
다음으로 '5S'는 '정리 (整理)', '정돈 (整頓)', '청소 (清掃)', '표준화 (清潔標準化)', '규율 (しつけ)'를 의미합니다. 이 단계들은 '3정'에 '표준화'와 '규율'을 추가하여 지속적인 개선과 효율성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죠.
다만 위에나온 3정과 다르게 무조건 필수는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5S는 지킬수록 공장 품질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삼정오에스 자세히 정리
우선 위에 나온 총 8가지 단어를 다시 한번 확인해 봅니다. 일본어라는걸 알았으니 이제 확인이 가능하겠죠?
사실 S 라는 단어가 붙은 이유는 일본어 발음 때문이라는걸 알 수 있습니다.
우리말로하면 조금 혼동이 있다보니 예전 공장에서 쓰는 일본어의 잔재가 아직 남아있던 겁니다. 우선 단어와 함께 공장에서 정말 많이 쓰기 때문에 목표 계획서 양식도 존재합니다. 예스폼에서 공개한 자료를 참고하도록 합시다.
Seiri (정리)
Seiri는 '정리'를 의미합니다. 이것은 작업 공간을 정리하고 필요한 것만 남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불필요한 물건을 제거함으로써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보통 막힐 겁니다. 우리도 똑같이 '정' 이라는 단어를 쓰기 때문에 비슷해 보이는데 밑에 청소부터 기억하기가 힘들걸요?
Seiton (정돈)
두 번째 Seiton은 '정돈'을 의미합니다. 작업 공간 내에서 물건들을 정리하고 배치하는 것으로, 필요한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돕습니다.
우리는 정리정돈이라고 엮어서 쓰는 것처럼 일본어로도 세이리세톤 (整理整頓) 이라고 동일하게 쓰는게 어떻게 보면 언어적 유사함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Seiso (청소)
Seiso는 '청소'를 의미합니다. 작업 공간을 깨끗하게 유지함으로써 안전하고 생산적인 환경을 조성합니다.
다만 청소부터 시작해서 아래 나오는 몇 몇 단어들은 더 이상 한국어로 S로 시작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그냥 무식하게 외우면서 이상하지만 기억해야 하는 단어들이 되었습니다.
Seiketsu (표준화)
Seiketsu는 '표준화'를 의미합니다. 프로세스와 절차를 표준화하여 일관성을 유지하고 개선을 위한 기반을 마련합니다.
이 표준화에 대한 내용은 사실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품질, 표준, 규격과 같은 단어들을 일반적으로 쓰지만 1950년대부터 효율을 중시하면서 이렇게 규격화를 맞춘건 사실 일본이 처음일 겁니다.
Shitsuke (규율)
Shitsuke는 '규율'을 의미합니다. 의외로 전체주의 문화가 많은 일본에 어울리는 단어기도 합니다.
3정4S의 원칙을 꾸준히 유지하고 개선하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전 개인적으로는 없어졌으면 하는 단어입니다.
3정5S 유래
'3정5S'는 일본에서 탄생한 개념으로서 제조 업계에서 품질 향상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유래된 단어입니다.
1950년대 후반 일본에서 토요타 생산 시스템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도입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오래된 단어죠?
벌써 70년도 넘게 일본 공장에서 사용되었는데, 당시 한국에서는 너무 자연스럽게 그 잔재가 남아있다보니 보수적인 문화 + 바뀌지 않는 낡은 시스템으로 인해 여전히 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3정5S'는 작업 환경을 정리, 정돈, 청소하고 표준화하며 규율을 적용함으로써 생산 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개선하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공장에서 쓰는 일본어
공장에서 쓰는 일본어는 삼정오에스 뿐만 아니라 여전히 몇 가지가 남아있습니다.
아무래도 제조업에서는 독일, 일본, 미국의 부품들을 많이 쓰고 있고 우리 기준으로는 바로 옆나라다보니 아마 앞으로도 계속 쓸겁니다.
다만 최근에는 동남아나 중국 노동자가 워낙 많아지면서 어쩌면 중국어도 나중에 쓰게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 봅니다. 몇 가지 예시를 확인해 볼까요?
카이젠 (Kaizen, カイゼン)
カイゼン (Kaizen): 카이젠은 지속적인 개선을 의미합니다. 한국어 뜻과 그대로 동일하게 사용되는 단어로 생산 프로세스의 지속적인 향상을 강조합니다.
그냥 한국어를 써도 되는데 이상하게 자주 들린단 말이죠? 카이젠해라, 조금 더 카이젠하는게 좋겠다 와 같은 느낌으로 사용됩니다.
ジャストインタイム (Just-in-Time)
사실 이건 영어단어인데 발음은 일본식으로 쓰는 분들도 많습니다. ジャストインタイム (Just-in-Time)은 재고를 최소화하고 생산량을 수요에 따라 조절하는 방법을 나타냅니다.
말그대로 '시간에 딱 맞춰서' 라는 단어지만, 뜻은 우리가 알겠지만 발음을 일본식으로 쓰는 표현 중 하나니 처음에 들으면 뭐라고? 라는 생각이 들죠. 보통 '저스토인타임' 처럼 발음합니다.
모노즈쿠리(モノづくり, Monozukuri)
한 때는 일본 제조업의 상징과 같은 단어인 모노즈쿠리 입니다. モノづくり (Monozukuri)는 '제품 제작' 또는 '제조 공정'을 의미합니다. 우리말과 가장 비슷하게 쓴다면 '장인 정신' 으로 번역할 수 있겠네요.
사실 제조업의 정신과 기반이라는 느낌으로 사용하면서 스스로 자부심을 느낄 때 많이 썼습니다. 다만 지금은 그 느낌이 올드해지면서 '촌스러울때' 사용하기도 하는 아이러니가 생겼습니다.
그래도 나이드신 분들이 일본어쓰면서 잘난척 할 때 꽤 많이 들릴 거에요.
TQM (Total Quality Management)
분명 일본어라고 말했는데 영어 단어인 TQM 입니다. 이것도 발음때문에 포함시켰습니다.
일본식 발음으로 '티큐에므' 라고 읽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에 나온 3정5S와 유사하게 품질관리 용어 중 하나로, 제품 및 프로세스 품질을 최대화하기 위한 방법을 의미합니다.
결론
3정5S라고 하는 품질관리 용어의 핵심을 살펴보았습니다. 공장에서 쓰는 일본어이기 때문에 단어의 유래부터 어떤 이유에서 사용되고, 3정과 5S의 차이까지 하나씩 살펴보았습니다.
반드시 앞으로 제조업 현장에서 일한다면 이 의미를 기억하면서 일하도록 합시다.
기타 참고 글
만약 화학관련 제조업이라면 MSDS라는 용어를 들어보았을 겁니다. 작성 방법과 함께 Cas No 검색까지 찾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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