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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 집을 안사는 이유 빈집 900만채

프리덤파크 2024.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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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 집을 안사는 이유

 

한국은 부동산 공화국입니다. 다들 돈이 생기면 집을 살려고 합니다. 그런데 바로 옆 나라 일본인은 집을 안삽니다.

 

빈집은 900만채가 되고, 왜 일본인이 집을 안사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그 이유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사실 한국이 이상한 겁니다)

 

일본인이 집을 안사는 이유는?

일본의 부동산 시장은 지난 수십 년간 극적인 변화를 겪어왔습니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비싼 부동산 가격을 자랑하던 일본이 지금은 '집을 사지 않는 나라'로 변모했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경제 현상을 넘어 일본 사회의 구조적 변화와 가치관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일본인들이 왜 집을 사지 않는지, 그 이면에 어떤 사회경제적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는지 심층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 주제를 이해하는 것은 단순히 일본의 현황을 파악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글로벌 경제의 상호연결성이 높아진 오늘날, 한 국가의 부동산 시장 동향은 다른 나라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과 같이 부동산이 중요한 경제 이슈로 자리 잡은 국가에서는, 일본의 사례를 통해 미래의 부동산 시장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는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일본의 부동산 버블 붕괴와 그 여파

일본의 부동산 시장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1990년대 초반에 일어난 부동산 버블의 붕괴를 살펴봐야 합니다. 1985년 플라자 합의 이후 일본 경제는 급격한 엔고 현상을 겪게 되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실시했습니다.

 

일본의 부동산 버블

이로 인해 시중에 풍부한 유동성이 공급되었고, 이는 곧 부동산 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당시 도쿄의 땅값이 미국 전체의 땅값을 넘어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버블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1991년, 일본 중앙은행이 급격한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부동산 버블은 급격히 붕괴되기 시작했습니다.

 

불과 1년 반 사이에 기준금리가 6%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많은 일본인들이 대출을 갚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고, 이는 부동산 가격의 폭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일본 경제는 '잃어버린 30년'이라 불리는 장기 침체기에 접어들게 됩니다.

이러한 경험은 일본인들의 부동산에 대한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한때 '절대 떨어지지 않는 자산'으로 여겨졌던 부동산이 하루아침에 가치를 잃을 수 있다는 사실을 직접 목격한 일본인들은, 부동산 투자에 대해 매우 신중한 태도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는 현재까지도 일본의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많은 일본인들이 집을 사지 않고 임대를 선호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의 영향

일본의 부동산 시장 변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 인구 감소와 고령화라는 인구통계학적 요인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는 국가 중 하나로, 이는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20년 기준 28.7%에 달하며, 2060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러한 급격한 고령화는 주택 수요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일본의 총인구는 2008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인구 감소는 특히 지방 도시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지방의 부동산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국토교통성의 발표에 따르면, 2040년까지 일본 전체 지자체의 약 50%가 인구 1만 명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인구 1만 명 이하의 도시에서는 기본적인 인프라 유지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이는 해당 지역의 부동산 가치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 현상은 '빈집' 문제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전국에는 약 850만 채의 빈집이 있으며, 이 중 40% 정도는 완전히 방치된 상태입니다.

 

이는 부동산 소유에 따른 유지비와 세금 부담, 그리고 해체 비용 등의 문제로 인해 많은 일본인들이 불필요한 부동산을 처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일본인들, 특히 젊은 세대들은 집을 소유하는 것보다는 임대를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라는 구조적인 변화는 일본의 부동산 시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일본인들의 주택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

일본인들이 집을 사지 않는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일본에서는 집을 소유하는 것이 성인의 필수 과업이자 사회적 성공의 상징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러한 인식이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는 '소유'보다는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습니다.

첫째, 경제적 불확실성의 증가입니다. 장기적인 경제 침체와 비정규직의 증가로 인해 많은 젊은이들이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이로 인해 대출을 받아 집을 구매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둘째, 직업 이동성의 증가입니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면서, 많은 일본인들이 직업을 위해 자주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 곳에 정착하여 집을 소유하는 것은 오히려 불편할 수 있습니다.

셋째, 소비 패턴의 변화입니다. 많은 일본인들, 특히 젊은 세대들은 집 대신 여행, 취미 활동, 자기 계발 등에 돈을 쓰는 것을 선호합니다. 이들에게 집은 단순히 생활의 공간일 뿐, 재산 증식의 수단이 아닙니다.

넷째, 결혼과 출산율의 감소입니다. 일본의 결혼율과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가족을 위한 큰 집의 필요성이 줄어들었습니다. 많은 일본인들이 1인 가구로 살아가면서, 작고 편리한 임대 주택을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의 변화는 일본의 주택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많은 일본인들이 집을 '소유'하는 것보다 '이용'하는 것에 더 가치를 두게 되면서, 임대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투자의 매력 감소

일본에서 집을 사지 않는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부동산 투자의 매력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과거 일본의 부동산 시장은 '땅값은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는 신념 하에 활황을 누렸지만, 버블 붕괴 이후 이러한 인식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현재 일본의 부동산 시장은 투자 수단으로서의 매력을 많이 잃었으며, 이는 일본인들의 주택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일본의 부동산 투자 매력이 감소한 주요 원인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부동산 가격의 장기적인 하락 추세입니다.

 

버블 붕괴 이후 일본의 부동산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며, 최근 몇 년간 일부 대도시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버블 시기의 가격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예를 들어, 도쿄의 주택 가격은 1991년 정점 대비 여전히 30-40%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둘째, 임대 수익률의 저조함입니다. 일본의 임대 수익률은 전반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도쿄와 같은 대도시의 경우, 연간 임대 수익률이 2-3%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는 부동산 유지비와 세금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수익을 내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낮은 임대 수익률은 부동산을 투자 수단으로 고려하는 이들에게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셋째, 일본의 독특한 부동산 제도입니다. 일본에서는 '선건축 후분양' 제도를 채택하고 있어, 한국의 '분양권' 제도와 같은 투기적 요소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또한 전세 제도가 없고 대부분 월세 형태의 임대 계약을 하기 때문에, 임대인의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제도적 특성은 부동산 투자의 진입 장벽을 높이고 수익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일본 빈집 900만채

사실 더 큰 문제는 너무 많은 일본 빈집이 있다는 겁니다. 인구가 1억명이라고 하지만, 이미 빈집의 숫자는 900만채가 넘었습니다.

결국 0엔에 판매하는 집들이 넘치고, 아무도 원하지 않는 곳들이 많습니다.

일본 빈집

 

이런 곳이라면 세금만 나올 뿐 관리비용때문에라도 방치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일본 부동산 시장의 미래와 시사점

일본인들이 집을 사지 않는 현상은 단순한 경제적 요인을 넘어 사회문화적 변화, 인구 구조의 변화, 가치관의 변화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한 결과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일본 사회 전반에 걸쳐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일본의 부동산 시장과 주거 문화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일본의 부동산 시장의 미래는 대도시와 지방 간의 부동산 가격 격차가 더욱 확대될 것입니다. 인구의 도시 집중화가 계속됨에 따라 대도시의 부동산 가치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지만, 지방의 부동산 가치는 계속해서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소형 주택과 임대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입니다. 1인 가구의 증가와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인해 소형 주택과 임대 주택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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