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있었던 케이뱅크 공모주 청약이 최종적으로 상장 철회가 결정되었습니다. 올해 큰 대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과 다른 흥행저조 때문에 이런 결정이 나왔습니다.
이제 2025년 일정에 따라 또 1년이 연기된 상태입니다. 저도 3주나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된거 그냥 팔아버릴지, 아니면 내년까지 기다려야할지 고민이 되는 시점입니다.
케이뱅크 상장 철회의 충격적 소식
금융 시장을 뒤흔든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케이뱅크의 상장이 전격 철회된 것입니다.
2024년 10월 18일 공식적으로 철회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dart에서 검색이 가능합니다.

케이뱅크는 한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전문은행 중 하나로, 그 상장은 많은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공모가 밴드의 하단마저 위협받는 상황에 직면하였고, 결국 상장을 철회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어떤 이유가 있었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케이뱅크 상장 철회의 배경
케이뱅크의 상장 철회는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닌,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18일 오후, 케이뱅크는 공식적으로 상장 철회서를 제출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결정이었습니다.
철회의 주된 이유는 수요예측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케이뱅크의 공모가 밴드는 9,500원에서 12,000원으로 설정되었지만, 수요예측 결과 이 밴드의 최하단인 9,500원보다도 낮은 가격이 형성되었습니다. 이에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8,500원으로 공모가를 낮추어 공모를 진행하자고 제안했지만, 케이뱅크 측은 이마저도 거절하고 상장을 철회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는 예상 시가총액의 급격한 하락이 있습니다. 당초 케이뱅크는 5.4조원의 시가총액을 목표로 했지만, 공모가가 8,500원으로 낮아질 경우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 감소하게 됩니다. 이는 기업 가치에 대한 심각한 훼손을 의미하며, 케이뱅크 경영진으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이었을 것입니다.
케이뱅크의 공모가 산정 과정
케이뱅크의 공모가 산정 과정은 매우 신중하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들은 동종업계의 선두주자인 카카오뱅크와 일본의 SBI, 그리고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Bancorp의 평균 순자산가치(PBR)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카카오뱅크의 현재 PBR인 1.62배를 기준으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이는 과거 카카오뱅크가 공모 당시 적용했던 PBR 7.3배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입니다. 케이뱅크는 이를 통해 보수적이고 현실적인 가치 평가를 시도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계산 과정을 살펴보면, 케이뱅크, SBI, Bancorp의 평균 PBR인 2.56배를 기준으로 시가총액을 산출했습니다. 이렇게 계산된 적정 시가총액은 5.4조원이었고, 이를 주식수로 나누어 1주당 12,912원이라는 가치를 도출했습니다. 여기에 할인율을 적용하여 최종적으로 9,500원에서 12,000원이라는 공모가 밴드를 확정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신중한 접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일부에서는 할인율이 너무 낮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보통 산출된 주가 대비 15~40% 사이의 할인율을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케이뱅크의 경우 고작 7%만 할인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여전히 고평가되었다는 논란이 제기되었습니다.
구주매출: 상장 실패의 주된 원인
케이뱅크 공모주의 저평가 원인을 깊이 들여다보면, 구주매출이라는 요소가 큰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구주매출이란 신주발행과는 반대로, 기존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매각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기업 입장에서는 새로운 자금 조달이 아닌, 기존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 수단으로 활용됩니다.
케이뱅크의 경우, 구주매출 물량이 전체 상장 주식수의 50%에 달하는 4,100만주였습니다. 이는 매우 높은 수준으로, 초기 투자자들이 IPO를 통해 대규모로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시도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새로운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구주매출 중 대부분이 3개월 의무보유 확약이 되어있긴 하지만, 이는 단기적인 해결책에 불과합니다. 3개월 후 대량의 주식이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우려, 즉 '오버행(overhang)'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의무보유 확약 물량도 상대적으로 적어,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주식 물량이 전체의 37.3%에 달한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케이뱅크 주식의 장기적인 가치 상승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수요예측 과정에서 낮은 평가로 이어졌습니다. 구주매출의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경우, 에스엠상선과 같이 상장에 실패하거나 상장 후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사례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케이뱅크의 구주매출 비중은 분명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입니다.
카카오뱅크와의 비교: 다른 길을 걷다
케이뱅크의 상장 과정은 종종 카카오뱅크와 비교되곤 합니다. 그러나 두 은행의 상장 과정과 결과는 매우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카카오뱅크는 공모가 39,000원으로 시작해 한때 주가 9만원대를 기록하며 코스피 11위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2만원대로 하락한 상태입니다.
케이뱅크는 이러한 카카오뱅크의 사례를 교훈 삼아 보다 보수적인 접근을 시도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케이뱅크는 현재의 카카오뱅크 PBR인 1.62배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이는 카카오뱅크가 공모 당시 적용했던 PBR 7.3배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입니다.
이러한 차이는 두 은행의 상장 시기와 시장 상황의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카카오뱅크가 상장할 당시에는 저금리 기조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주식시장이 활황이었고, 특히 기술 기반 기업들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반면 케이뱅크의 상장 시도는 금리 인상기와 경기 둔화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카카오뱅크의 급격한 주가 하락을 목격한 투자자들은 인터넷 전문은행의 가치에 대해 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이게 되었습니다. 이는 케이뱅크의 밸류에이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고, 결과적으로 낮은 수요예측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케이뱅크의 상장 철회는 단순히 한 기업의 실패가 아닌, 변화한 시장 환경과 투자자들의 인식 변화를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케이뱅크 2025년 상장 일정
일단 올해는 실패했습니다. 그럼 많은 분들이 케이뱅크 2025년 상장 일정이 언제가 될지 궁금할 겁니다.
일반적인 공모주 청약이야 뉴스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이렇게 재도전하는건 미리 대기할 필요가 있겠죠?

당장은 '수요가 적기 때문에 철회한다' 라는 말을 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수요가 많아지면 다시 도전하겠다는 뜻입니다.
통상 6개월 이내로 재도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내년 3월 정도에는 기사가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서 핵심은 내년 3월 인터넷 은행이 인기가 있어야 한다는 것 + 금융주 주가가 좋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이맘때 금융주의 주가가 떨어진다면 재도전은 실패하게 될 겁니다.
결론
아쉬웠던 케이뱅크 공모주 청약 상장 철회 결정을 알아봤습니다.
2025년 일정은 정확히 나와야 알겠지만, 내년 상반기에 재도전하는걸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저도 3주를 받아서 가지고 있었으니 꼭 좋은 가격에 팔아버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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